"그러니까–... 제 바람은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NAME
ASTRAY NAME
CLASS
BIRTH
AGE · HEIGHT
GENDER
비타
푸샨
리토네
칼리움 · 아르콥스
22 · 165cm
-
1
외관
❚ 생김새
붉은색 끈과 함께 양 갈래로 길게 땋아 허리를 넘는 짙은 고동색 내지 흑색의 머리카락. 넉넉하게 길러 넘긴 앞머리 아래로 마주치는 눈동자는 흑요석에 비취옥이 박혔다. 둥근 눈매와 함께 늘 가볍게 짓고 다니는 미소는 서글서글한 인상을 준다.
귀 뒤로 돋아난 작은 날개는 동공 같은 색을 띤다. 감정 표현에 따라 펄럭이지만 대부분의 경우 장식처럼 보인다. 때때로 시끄러운 소리를 들으면 날개로 귀를 막기도 한다.
목을 가리는 도톰한 상의는 품이 넉넉하고, 화려한 색상의 자수로 장식된 치마는 종아리까지 닿는다. 가볍게 둘러입듯 걸쳐 질긴 끈으로 허리를 고정한 겉옷은 털이 달려 무게감이 있어 보인다.
적당한 굵기에 땅에 세웠을 때 어깨를 살짝 넘는 길이의 나무막대를 들고 다닌다. 붉은색의 끈과 방울로 장식되어 있으며 보기보다 가볍다. 단순한 지팡이의 용도로 보인다. 회귀 전보다 험하게 사용했는지 많이 낡았다.
지팡이에는 많은 수의 끈이 자리했다. 세어보면 전부 27개. 파세르(웨이브)와 알빈(벨)을 제외하고 끈마다 글자가 적혀있다. 전부 과거 제 동료들의 사도명이다. 그중 과거 자신을 축복해 주었던 이들의 축언의 구절이 뒷면에도 적혀있다. 누구보다 잘 기억해.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
알빈과 파세르의 끈은 본인들에게 전해주었다.
❚ 사도의 증명
오른쪽 손바닥 한가운데에 불에 덴 듯 한 층 짙은 피부색의 문양이 새겨져있다. 크기는 손바닥의 2/3를 덮는 정도. 자수를 놓은듯한 원형 문양이 둘러져 있고 중심은 손바닥 바깥쪽으로 향하는 화살표 형태다. 시가지에 숨어들어야 하는 등 특정 이유가 없다면 회귀 이전과 같이 가리고 다니지는 않는다.
2
신성
바람, 몰이.
바람
1 ) 기압의 변화 또는 사람이나 기계에 의하여 일어나는 공기의 움직임.
2 ) 어떤 일이나 상태가 이루어지거나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생각함.
바람¹에 바람²을 실어 질량과 부피를 가진 반투명한 형체를 갖추게 한다.
매개는 숨결에 담긴 마음과 소리. 단어 또는 문장 구절, 노래와 같이 형태나 내용에 구애받지 않으며 오로지 시전자가 담고자 하는 마음에 반응하므로 언령이나 증폭-강화와는 다르다. 목동으로 살아온 삶에 가장 익숙한 것은 동물과 휘파람이었다.
구현
하늘을 향해 휘파람을 불면 매와 솔개 또는 올빼미 따위의 날짐승의 형태로, 엄지에 약간의 피를 내어 손바닥에 그은 채 손 피리를 불면 소와 염소, 늑대와 같은 들짐승의 형태로 나타난다. 생명체의 형태에는 제한이 없으나 비타가 상상할 수 있는 존재에 국한된다.
운용
각 구현체에게 자의는 없으며 자신에게 담긴 바람² 을 자아 삼아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분배된 마음을 소모한다. 치유를 원하는 마음을 실은 새가 아군의 상처 부위에 내려앉아 스며들어 수복을 돕거나, 마수를 저지하고자 하는 의지로 빚어진 물소가 달음박질쳐 돌진하여 적을 들이받는다. 이외에도 밤중에 길을 잃은 여행자를 위해 올빼미를 날려보내 막힌 길을 찾게 하기도 하고, 야외 취침을 해야 할 때면 들개를 구현하여 뗄감 따위를 주워오게 시키기도 한다.
***
젊을 땐 고생도 사서 한다더니….
능력의 강도와 효과, 주행 및 비행거리, 질량, 부피는 담은 마음의 무게에 비례한다. 실로 만능 같은 신성처럼 보이지만 구체적인 목적과 바람이 없으면 구현체 역시 갈피를 잃는다. 또한 마음이란 총량이 있는 정신, 감정, 체력의 복합적인 에너지의 총칭이기에 누군가는 세상 물정 모르는, 새파랗게 어릴 때나 쓸 수 있는 능력이라고 말하더라.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신성을 진탕 쓴 날이면 제법 피곤해하는 편이며 익일까지 늦잠을 오래 자기도 한다.
나침반
≪ 지팡이에 묶인 붉은 끈 ≫
그 수가 회귀 전에 비해 배로 늘어났다. 특징은 끈마다 이름이 적혀있다는 것.
전부 과거 제 동료들의 사도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