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신이시여, 저에게 축복을 내려주세요.
제발……"
NAME
ASTRAY NAME
CLASS
BIRTH
AGE · HEIGHT
GENDER
모시 하르벤
대장장이
리토네
알프 · 아르콥스
29 · 178cm
시스젠더 여성
1
외관
그자의 손끝에서는 언제나 미세한 쇳내가 감돈다.
양의 털을 떠올리게 하는 음영이 짙은 머리카락은 엉치까지 길렀고, 얼굴은 검은 가면으로 가리고 있다. 푸른 동공이 과장된 은색의 눈동자는 언제나 졸음을 머금고 있다. 어색함을 무마해보려는 듯 웃음을 만들어내지만, 이 상황이 불편함을 감추긴 어려워 보일 만큼 속내는 물론 감정 역시 솔직하게 얼굴에 드러난다. 자세히 보면 얼굴의 일부는 이젠 특수광물이 피부 대신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겠다.
허리춤에서부터 시작하여 목까지 뒤덮은 검은 깃털은 물론, 두꺼운 코트 아래 착용한 옷차림은 어떠한 추위에도 견디는 데 충분해 보인다. 근육으로 적당한 몸은 허리춤에 매단 망치를 몇 번이나 휘둘러도 멀쩡하며 제법 오랜 세월 병기를 제조하는 일을 한 흔적이 몸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두꺼운 장갑 아래, 오른 손바닥 가운데를 가로지른 망치 모양의 검은 문양은 그자 역시 낙인을 지닌 사도임을 알린다.
2
신성
이발디의 대장간
이발디의 자식이요, 대장장이로서. 그자는 병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를 신에게 축복받은 몸에서부터 조달한다. 신성을 사용하는 순간 특수 광물로 이루어진 몸의 일부 중, 왼손만이 빛을 머금고. 대장장이는 그렇게 빛나는 손에 망치를 내려쳐 신의 무기를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보호가 필요하다면 방패를, 무기가 필요하다면 검을. 장인은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고 하던가, 공격이 필요한 상황엔 창을 만들어내어 망치와 함께 마수를 향해 휘두를 수도 있다.
신으로부터 받은 축복은 다른 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 치유가 필요한 이들을 향해 망치를 휘두르면 철과 철이 맞닿은 소리가 허공에서 울려 퍼지며 마치 벌어진 상처를 땜질하듯 피해를 본 피부를 복구할 수 있다. 물론 망치질을 하는 행위가 없음에도 손 짓 한 번만으로 부러진 뼈를 도로 붙이고, 사라진 몸의 일부는 완전히 복구할 수 있다 한다. 이젠 망치질을 하는 건 그저 제 역할을 되새김질하기 위함이라고. 간혹 사도의 일부와 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특수 광물이 일시적으로 붕대의 역할을 하는데 이땐 약간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나 움직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자가 만들어낸 물건은 한 번 만들어지면 사라지지 않고 형태를 유지할 수 있다. 광석이 몸을 뒤덮어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신을 위한 증명으로 충분하다. 그러니 외칠 수 있다. 어머니의 곁에 돌아가기까지, 죽는 날까지도 이 망치를 휘두를 수 있다. 이젠 그 누구의 호의에도 의심할 필요는 없다! 그자가 만든 무기가 후손에 남겨지길 바라며, 그렇게 많은 이들에겐 도움이 될 바람을 가진 채, 신의 대장장이로 남으리라.
나침반
≪ 대장장이용 망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