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어."
NAME
ASTRAY NAME
CLASS
BIRTH
AGE · HEIGHT
GENDER
그란디디에
글러트니
아이로
알프 · 한샤
220 · 176cm
안드로진
1
외관
『죽음의 경계 제 3관문 소속 레인저의 보고서』
1. 5020년, x월 xx일, 폭식의 악마 출현 보고
깡마른 체격, 양 귀 뒤쪽으로부터 시작해 위로 이어지는 각 다섯 개의 짧은 금빛 뿔, 중구난방으로 뻗친 청록빛 단발 머리카락. 녹색의 기이한 광택이 도는 금속 뱀을 소지. 청록빛을 띠는 구강 내부와 그 안 사도의 증명은 확인 할 수 없었으나 모든 외적인 특징이 폭식의 악마 ‘글러트니’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 작전 대기.
2. 5020년, x월 xx일, 폭식의 악마 추적 및 작전 수행 보고
8번 레인저 초소 서쪽 12번 능선 절벽지대 고지, 근방에 위치한 대형 마수 무리의 영역으로 작전 지시대로 유도된 것을 확인. 16시 02분 행동 개시, 19시 22분 퇴각. 다음날 11시 15분 행동 재개시, 13시 52분 행동 종료. 무리의 일부가 도망쳤으나 대부분의 마수 몰살, 영역 해체로 간주하여도 무방. 현재 포식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 다음 몰이 작전 전달 바람.
3. 5020년, x월 xx일
평시 유도 상태로 유지. 다음 몰이 작전 취소. 불신자 토벌령 전파된 관계로 예정되었던 작전은 사도 ‘글러트니’ 토벌 작전으로 전환. 토벌령 상세 지침 별첨.
지시를 받아 든 레인저는 경계 초소의 삐걱대는 나무 의자 등받이에 몸을 푹 기댔다. 뜨거운 물에 우린 질 낮은 찻잎이 둥둥 떠 있다가 가라앉는 모양새를 지켜보다 중얼거린다. “그 악마를 우리가 죽일 수 있나.” 레인저는 제 3관문에 배치된 후 그를 처음 마주했을 때를 생생히 기억했다. 그날은 오늘과 같은 몰이 날이었다. 충분한 시간이 지나 활동 징후가 전혀 없어 떠났을 것이라 확신하고 추적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접근한 곳에서 그와 정면으로 마주칠 줄 어떻게 알았을까. 동공조차 보이지 않는 유리알처럼 반질반질한 하늘색 눈은 그 아무것도 비추지 않는 것 같았다. 맛없는 것을 보는 얼굴.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표정. 포식자를 마주친 듯한 공포감에 뒤돌아 도망친다는 선택조차 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날 악마는 그를 지나쳐 바닥을 불길하게 기는 커다란 뱀과 함께 경계의 깊은 골짜기 아래로 사라졌다. 그것의 손도, 입가도 붉게 물들어 있었으니 분명 그날은 웬일로 배가 불러 자신을 놓아준 것이라 확신했다. 아아, 그렇지 않았더라면 그날 악마에게 잡아먹혀 명이 다할 뻔했지.
2
신성
용로
무기물을 섭취하여 신체를 매개로 특정한 제 3의 금속을 정제하고, 그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다.
1. 상세 : 섭취하고, 소화하고, 정제하여 축적하며 추출해 지배하는 모든 과정이 그란디디에의 신성이다. 물질을(예컨대 일반적인 식료품을 포함해 검, 화살촉 등의 병장기를 비롯한 식기류나 흙, 돌 또한 가능하다.) 섭취하는 것을 통해 자연에서 관측되지 않는 독특한 금속을 체내에서 합성하고 축적한다. 축적된 금속은 신체 내부에서는 혈액의 형태로 존재하고, 출혈을 일으키는 것으로 체외로 끌어낼 수 있다. 바깥으로 유출된 금속은 본인이 원하는 대로 형태 변형과 조종이 가능하다.
2. 특징 : 정제된 금속은 경도, 강도, 인성 등이 모두 일반적인 금속에 비해 월등하여 쉽게 손상되지 않는다. 한 번 체외로 나온 금속은 다시 흡수할 수 없기 때문에 손실이 일어나면 다시 섭취·정제·추출의 과정을 거쳐 수복해야만 한다. 신체가 완전히 그 특정 금속과 같은 강도를 가지지는 않으나 그것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는 튼튼하다.
3. 활용 : 오랜 시간을 들여 금속을 추출하여 크기를 키워 온 커다란 뱀 형상의 무기를 전투에 활용한다. 조종할 수 있는 범위가 무한하지 않기 때문에 근접전을 선호한다. 금속 뱀과 함께 적진으로 뛰어들어 금속을 회수 가능한 범위 안에서 비수와 클로를 함께 활용해 육탄전을 벌이는 것이 주된 전투방식이다.
4. 제한 : 추출해 낸 금속을 신체의 연장과 같이 조종할 수 있는 범위는 약 5미터 이내이므로 원거리 공격이 거의 불가능해 선호와 별개로 근접 전투가 사실상 강제된다. 축적된 금속을 추출하는 데에는 출혈이 동반되는 관계로 한 번에 많은 금속을 방출하려 하면 과다 출혈 상태에 이르기에, 금속 뱀을 키우거나 수복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축적된 금속을 모두 방출하여 체내의 금속질이 부족해질 경우 신체의 강도가 함께 낮아지며, 일정 수위를 회복할 때 까지 격렬한 허기를 느낀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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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쇳덩이와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보기에 비해 굉장히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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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를 유지하기 위함인지 음식물(유기물이던, 무기물이던) 섭취량이 일반인보다 훨씬 많으며 어느 정도의 양을 한 번에 먹을 수 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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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섭취로도 필요한 영양소를 얻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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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청록빛이다. 체내에서 정제된 금속은 청록빛 광택을 띄는 은빛이다.
나침반
≪ 흙 한 주머니 ≫